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북까지 번지자 대구시는 '디지털 영상예찰'을 도입하며 차단방역에 나섰다.
대구시는 지난 18일부터 전국 최초 '디지털 영상예찰'을 도입해 군위군 공수의로 위촉된 수의사 4명이 농장주와 휴대전화 영상통화를 통해 ASF 발생 유무 확인하고 있다.
휴대전화로 돼지농장의 폐사 여부, 식욕, 활력, 피부 출혈반점, 구토·설사 등 임상 증상을 관찰하며 한정된 수의사가 짧은 기간 내 여러 농장을 예찰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최근 경북 영덕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하고 경북 북부지역을 넘어 영천, 포항, 부산까지 야생 멧돼지에서 ASF가 검출됨에 따라 민관 합동으로 차단 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
대구지역 돼지 사육 농가는 50곳으로 모두 11만2천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돼지 농장 대다수는 군위군에 있고, 구‧군별로는 군위군 43개 농가 10만4천 마리, 달성군 6개 농가 8천 마리, 수성구 1개 농가 34마리 등이다.
지난 16일 ASF가 발생한 경북 영덕의 농가가 군위군 소재 도축장을 이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축장 80곳이 역학 방역 대상에 올랐다. 시는 도축장을 통한 ASF 확산 차단을 위해 도축장 소독 전담관을 지정해 매일 소독하고, 도축장 시설 내‧외부 환경검사 및 도축검사를 강화했다. 모든 돼지농장 일제 소독 실시, 농장 내‧외부 장화 구분 착용, 차량 및 사람 진입 통제 등 방역을 강화해 시행 중이다.
아울러 시는 축협 공동방제단, 공수의 21명,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방역사 등으로 구성된 민간 방역체계와 구‧군의 가용 장비와 인력을 방역에 동원했다. 이밖에도 가축질병 방역대책본부 및 가축방역상황실을 설치해 의심 가축 신고접수 및 상황전파, 농가 예찰, 비상연락망 구축 등 연중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오는 설 연휴 기간에도 의심 가축 발생 즉시 신속한 초동대응을 위해 시와 구·군 인력 50여 명이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2019년부터 전국적으로 야생 멧돼지에서 ASF가 검출된 것은 3천500건이 넘지만 같은 기간 돼지농장에서 ASF 발생은 40건에 불과하다. 이는 농장 차단방역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각오로 차량·물품·사람에 의한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과도할 정도로 방역조치를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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