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한, 몇 달 내 치명적 군사 행동 나설 수도" 미국서 잇단 경고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4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처음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작년 12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27일 만이다. 연합뉴스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4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처음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작년 12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27일 만이다. 연합뉴스

북한이 몇 달 안에 한국을 향한 치명적인 군사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북한 김정은이 앞으로 몇 달 내 한국에 대해 모종의 치명적 군사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익명의 미 정부 당국자들은 "한반도에 전면전 위험이 임박했다고는 보지 않지만 김정은이 급격한 긴장 고조는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방식을 골라 (대남) 타격에 나설 수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들은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을 예로 들었다. 북한이 전면전에 나서거나 핵을 쓰지는 않더라도 사상자를 내면서 국내를 혼란에 빠뜨릴 큰 도발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 당국자들은 "(대한민국 등을 겨냥한) 김정은의 선언이 예전 성명들보다 더 공격적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5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한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으로 규정하고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평정·수복"하는 문제를 헌법에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북한의 대남 도발 가능성에 대한 공개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대니얼 러셀 전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25일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 소사이어티' 포럼에서 북한이 2010년 연평도 포격을 넘어서는 공격을 할 의도가 있는 것 같아 보인다면서 "우리는 김정은이 충격적인 물리적 행동을 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최근 브리핑에서 김정은의 핵 및 전쟁 위협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해당 수사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북한은 올 들어 서해 도서 지역에서의 해안포 사격, 순항 미사일 발사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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