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현진 습격 중학생, 이재명 집회 참석?…경복궁 낙서범에 지갑 던진 의혹도

습격범 과거 행적 의혹…경찰 "조사 중"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괴한에게 습격 당하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배 의원실이 공개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괴한에게 습격 당하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배 의원실이 공개했다. 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피습한 중학생이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하고, 경복궁 낙서 모방범 구속심사 현장에 찾아 물건을 던졌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확인에 나섰다.

27일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A군(15)은 지난해 12월 이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집회에 참석한 영상을 같은 학교 학생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공유했다. 당시 파란 비니를 착용한 A군은 '이재명' 구호를 연호하는 시민들을 배경으로 영상을 찍었다.

A군을 조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해당 영상을 공유한 것에 대한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이 A군 주변인으로부터 "A군이 최근 이 대표 피습 사건에 큰 관심을 가졌고, 관련 보도를 많이 찾아봤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A군이 지난해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한 설모(28)씨의 영장실질심사 출석 현장에 나타나 설씨에게 지갑을 던진 인물과 동일 인물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날도 파란 비리를 쓰고 있었고, 당시 자신을 중학교 2학년이라 밝히며 "아는 사이는 아니고 화가 나서 그랬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전날인 25일 오후 5시쯤 강남의 한 건물에서 A군에게 습격당했다. A군은 배 의원의 머리를 겨냥해 돌로 10여차례 가격했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 배 의원은 순천향대병원으로 옮겨져 봉합 수술을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현장에서 체포된 A군을 보호자 입회 하에 조사했다. A군은 "사건 2시간 전 외출한 후 연예인이 자주 온다는 미용실 근처를 배회하다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범행에 사용한 돌은 평소 가지고 다녔고, 우울증 증사이 심해 폐쇄병동에 입원 대기 중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A군이 자해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그를 응급입원 조치했다.

한편 배 의원 측은 "처벌받기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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