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일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실 운영 중단으로 응급의료 공백 사태를 맞은 성주군(매일신문 인터넷판 24일 보도)이 보건소 중심의 응급진료 대책을 긴급하게 마련했다.
28일 성주군보건소(이하 보건소)에 따르면 소속 공중보건의사 9명을 순환 당직 근무로 전환하고, 보건소 직원도 재택 당직에서 일직·숙직 당직으로 변경하는 등의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오는 2월 1일부터 군민들에게 24시간 진료서비스 제공에 들어간다. 다음달 1일부터 보건소 진료실에는 의사 1명 이상과 간호사 등 3명 이상 의료진이 365일 24시간 상주한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군내 하나뿐인 응급의료기관이 경영난으로 최근 응급의료기관 지정서를 자진 반납하면서 군민 응급의료 공백이 발생하자, 곧바로 보건소에 비상진료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에 보건소는 공중보건의 전체와 간담회를 갖고 상황의 엄중함을 설명한 뒤 24시간 진료에 임해줄 것을 요청했고, 공중보건의들도 복무 완료와 신규 임용을 앞두고 어수선한 시기지만 의료 공백은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흔쾌히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성주소방서와도 머리를 맞대고 응급환자의 원활한 이송과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상호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보건소는 조만간 응급실 근무 경험이 있는 간호사 3명을 추가 채용해 진료의사들의 업무 피로도는 완화하고 응급진료의 질은 높일 방침이다.
이처럼 보건소 중심의 24시간 진료체계를 구축한 것은 현실적으로 대책 마련이 쉽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건소는 단체장의 예비비 투입 등을 통한 비상진료 대책 마련 지시가 있자 곧바로 후속작업에 돌입했지만, 가장 중요한 의료인력 수급부터 벽에 막히고 말았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의사 자체를 구할 수가 없었다는 전언이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응급의료기관에 의한 진료서비스 제공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었다"면서 "군민들의 응급의료권과 안전한 일상생활을 보장하고,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119와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보건소의 비상진료체계 유지·운영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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