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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피습범, 이재명 지지 모임 찾아갔었다…'영상찍어 공유하기도'

배현진 의원실
배현진 의원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피습한 중학생이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법원 출석 때 영상을 찍어 주변에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한겨레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중학생 A(14) 군이 배 의원을 공격한 범행의 계획성과 공범·배후 등에 가능성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A군의 휴대전화 메시지와 소셜미디어(SNS) 내용, 병원 진료, 학교 생활기록 등을 살피면서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아직까지 계획범죄로 볼 수 있는 단서나 공범·배후 등과 관련된 증거는 뚜렷하지 않아 단독 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A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지난달 이 대표가 법원에 출석했을 때 지지자들 사이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같은 학교 학생들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2022년 이태원 참사 때에도 현장에서 사진을 찍고, 지난달 경복궁 낙서 모방범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여했을 때도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특히 A군은 "경복궁 훼손, 훼손범. 경복궁 훼손. 경복궁 훼손한 XX야"라고 소리쳤고 피의자를 향해 지갑들 던지기도 했다.

경찰은 응급입원 기간이 만료되는 30일 이후부터 병원을 찾아 A군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A군이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가 진행된다.

A군은 최근 우울증 증상이 심해져 폐쇄 병동 입원을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습 당일인 지난 25일에 A군은 부모 입회하에 경찰 조사를 받고 다음 날 응급입원했다.

한편 배 의원은 자신을 공격한 A군에 대해 "A군이 처벌받기를 원한다. 선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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