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부실 채권을 많이 보유한 국영 자산운용사 3곳을 국부펀드에 합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홍콩 법원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에 대해 청산 명령을 내리기 하루 전에 나온 조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8일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중국 신다 자산관리와 오리엔트 자산관리, 만리장성 자산관리 등 3사를 자산 기준으로 세계 최대 국부 펀드 중 하나인 중국 중앙후이진투자공사에 '가까운 시일 내에' 합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의 이런 조치는 부동산 부문의 부채 위기가 금융 부문으로 전이될 것이 우려되면서 주식 시장이 폭락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 합병이 부실 자산운용사 개혁 조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2021년 이후 최대 폭인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현금 경색을 완화하기 위한 새 부양책도 발표했다.
롬바드 오디어 싱가포르의 아시아시장 거시분야 전략가 호민 리는 "이번 청산 명령은 중국 부동산 부문 구조조정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당국이 역외 및 역내 이해관계자 간 경계를 어떻게 설정할지가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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