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방천시장 내 예술상회토마에서 2월부터 6개월간 청년작가 9명의 릴레이전이 열린다.
기조 작가를 시작으로 이연주, 박지훈, 김소하, 이향희, 김도경, 김상덕, 최유진, 최혜원 작가가 차례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릴레이전 첫 순서로, 2월 1일부터 10일까지 기조 작가의 개인전 '어느 특별하지 않은 날'이 진행된다.
기조 작가는 단국대 도예과를 졸업한 뒤 대만 국립타이난예술대 응용미술학과 대학원에 진학해 10여 년 가까이 흙을 재료로 조형과 설치 작업을 이어왔다.
2020년 석사과정을 마치고 코로나 팬데믹 시기 귀국한 그는 조형 작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패드로 디지털 페인팅 작업을 시작한다. 그러다 대구예술발전소와 달천예술창작공간 입주작가를 거치며 아크릴 페인팅으로 매체를 옮겨 작업해오고 있다.
그는 주로 자신의 내면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며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시각화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A와 B의 갈등과 공존에 대한 고민을 얘기하고 있다.
스스로가 가진 내적 갈등에서부터 시작해 나와 타자의 관계, 더 넓게는 사회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많은 갈등을 바라보며 떠오른 이미지를 본인의 분신인 두 마리의 토끼를 이용해 연극의 한 장면처럼 보여주는 방식으로 풀어냈다.
특히 이번 릴레이전은 '리플렛 없는 전시장'을 표방한다. 그간 수백부씩 제작돼 쉽게 버려져온 종이 전시 홍보물을 제작하지 않고, 관람객들이 QR코드를 통해 전시 정보와 작가들의 포트폴리오를 볼 수 있게 했다.
유지숙 예술상회토마 대표는 "불필요한 경비를 줄이는 동시에 환경에 대한 의식을 살리고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게 돕고자 했다"며 "전시 수익금의 30%는 환경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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