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 추진 엔진을 탑재한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수중에서 무한작전이 가능해 추적이 어려운 핵잠수함에서 낮은 고도로 장시간·장거리 비행과 선회·회피 기동을 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요격이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의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submarine-launched cruise missile)에 핵탄두 장착 가능성이 열려 있고 사거리가 주일미군 기지나 한반도 인근 미국 항공모함까지도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더욱 안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년 전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 심사단계에 있다고 주장한 북한이 이번에는 핵잠수함 건조 사업이 상당히 진척됐음을 은근히 암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사 전문가들은 앞으로 건조할 핵잠수함의 핵 추진 엔진과 탑재할 무장체계, 배수량, 전력화 일정 등을 김정은에게 구체적으로 보고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북한 전문가는 "북한이 우주발사체에 사용한 엔진과 소형 원자로 개발 능력 등을 고려하면 핵 잠수함에 탑재할 핵 추진 엔진 기술을 확보했을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농축도 최소 20% 우라늄이 핵연료로 사용되는 배수량 3천~6천t급으로 건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핵잠수함은 운항 중 산소공급이 필요 없기 때문에 수중에서 필요한 만큼 작전을 수행할 수 있고 시속 40㎞의 속도로 1시간만 달리면 수상함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공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핵잠수함에서 요격이 어려운 순항미사일, 그것도 핵탄두를 장착한 순항미사일이 발사될 경우 대처가 쉽지 않다.
이에 우리 군은 북한의 다양한 수중 및 해상 위협에 대응한 '수중 킬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 체계 등을 중첩 구축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과 SLCM 등을 요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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