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1천억 민간펀드 항공·물류기업 투자, 지방소멸 극복 나서

정부 지역활성화 투자사업 연계…신공항 일대 스마트 단지 청사진
상반기 ‘민간투자펀드’ 출범 연말부터 사업
30일 업무보고회서 ‘공공 스마트 종합병원’ 등 아이디어 발굴 본격화

30일 경북도는 중앙정부가 도입하는
30일 경북도는 중앙정부가 도입하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과 함께 도 자체 '민간투자펀드'를 상반기 중 출범해 연말부터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날 도청에서 업무보고회를 열고 각 부서별 '민간주도 지역발전 전략' 정책구상을 모았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최대 1천억원 규모 민간투자펀드를 조성해 역내 투자유치와 지방소멸 극복에 나선다. 대구경북신공항 일대에 정보통신·항공·물류기업 투자를 유치해 스마트 항공물류단지를 짓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았다.

30일 경북도는 중앙정부가 도입하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과 함께 도 자체 '민간투자펀드'를 상반기 중 출범해 연말부터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가 올해 내놓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공익성을 띠는 지방투자사업을 지원하고자 지방소멸대응기금, 정책금융 자금 등 3천억원 규모로 조성한 것이다. 내달 첫 프로젝트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민간투자펀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연초 지방소멸 극복을 목표로 공언한 민간주도 지역발전 전략 실현의 마중물이다. 도 공적자금과 금융권 등 민간자금을 각각 50% 모아 조성한다. 프로젝트별 사업비의 최대 10%를 펀드 자금으로 투입, 수익성을 보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이날 도청에서 업무보고회를 열고 각 부서별 '민간주도 지역발전 전략' 정책구상을 모았다.

30일 경북도는 중앙정부가 도입하는
30일 경북도는 중앙정부가 도입하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과 함께 도 자체 '민간투자펀드'를 상반기 중 출범해 연말부터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날 도청에서 업무보고회를 열고 각 부서별 '민간주도 지역발전 전략' 정책구상을 모았다. 경북도 제공

도 대구경북공항추진본부는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조성 사업' 구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경북 의성군 대구경북신공항 일대 63만9천㎡ 부지에 총 사업비 1천500억원을 들여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항공물류 처리 시설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다양한 화물을 신속 처리하는 '통합물류시스템', 백신·신선식품을 다루는 '저온저장 유통시설', 정부 지정 상용화주 화물의 보안검색을 면제해 줄 '상용화주터미널' 등을 설치한다.

경북도·의성군·경북개발공사 등이 출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이 사업을 시행한다. 민간 사업시행자로는 페덱스·UPS등 특송사와 LX판토스·CJ대한통운·알리바바 등 글로벌 물류·전자상거래 기업을 참여시키려는 목표다.

아울러 대구경북 출신 투자기관 단체 '경북투자협의체'(가칭)을 꾸려 투자유치 플랫폼을 만들고,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단지 내 투자유치를 설득할 방침이다.

이는 신공항 화물터미널 수요를 확충할 발판이 된다. 최근 국토교통부도 신공항 복수 화물터미널 설치안과 관련해 "물류단지와 화물터미널을 연계할 수요 창출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남억 대구경북공항추진본부장은 "벨기에 리에주공항은 과거 작은 지방공항에 그쳤으나, 알리바바를 유치하고부터 스스로 항공화물을 창출하는 공항이 됐다. 대구경북신공항도 공급으로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0일 경북도는 중앙정부가 도입하는
30일 경북도는 중앙정부가 도입하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과 함께 도 자체 '민간투자펀드'를 상반기 중 출범해 연말부터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날 도청에서 업무보고회를 열고 각 부서별 '민간주도 지역발전 전략' 정책구상을 모았다. 경북도 제공

이 밖에도 ▷공공 스마트 종합병원 ▷양육 친화 보금자리 등 복지 관련 사업 ▷민관합동 개발형 호텔 ▷숲 치유 민간 정원 및 호텔 ▷안동호 복합레저 공간 등 관광산업 관련 구상이 쏟아졌다.

최진광 기획재정부 지역활성화펀드 TF팀장은 "경북도 민간투자펀드가 투입 재정의 10~20배 지렛대 효과를 가져와 지역에 사람이 모이고 일자리가 창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날 나온 구상 가운데 가능성 있는 사업을 집중 컨설팅, 실제 투자프로젝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도지사는 "지방정부가 공적자금 펀드로 민간의 투자여력을 만들어 주고, 적극적인 수요 확보와 함께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이 지역에 투자하면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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