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상품을 더 낮은 금리 상품으로 쉽게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대출까지 확대되면서 '머니무브'(자금 이동)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지난 26일까지 대출 갈아타기 신청자는 1만6천297명, 이 중 갈아타기를 완료한 차주는 1천738명으로 나타났다. 이동 규모는 3천346억원, 신청 규모는 2조9천억원에 달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 9일 주택담보대출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 데 이어 31일부터는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운영한다.
금융소비자는 아파트·오피스텔·빌라·단독주택 등 모든 주택에 대한 보증부 전세자금대출을 보다 낮은 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 과도한 대출 이동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전세대출을 받은 지 3개월이 경과해야 갈아타기가 가능하도록 했다.
보증기관 기준 등을 고려해 전세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기간은 전세임차 계약기간의 2분의 1이 지나기 전까지로 제한한다. 금융당국은 전세대출 보증기관 등과 협의해 갈아탈 수 있는 기간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대출상품 비교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핀다 등 4개 대출비교 플랫폼에서 가능하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참여하는 14개 금융회사 자체 앱에서도 조건을 비교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대출이자 부담을 대폭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대출을 갈아탄 차주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평균 1.55%포인트(p) 하락, 이자 1인당 연간 298만원 절감, 신용대출의 경우 금리 평균 1.6%p 하락, 이자 57만원 절감 등 효과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 업계는 전세대출 금리 하단이 3%대 초반까지 낮아질 것으로 본다. 현재 주요 은행은 전세대출 금리를 최저 3.67~4.46%, 최고 4.67~5.89%로 제시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전세대출 대환 고객에 최저 3.86%, 최고 4.70% 금리(30일 기준)를 적용할 예정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금리 추가 감면과 경품 제공 등 행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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