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을 고르고 다시 시동을 건다. 하지만 여건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 2023-2024시즌 프로농구(KBL) 무대에서 분전 중인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얘기다.
가스공사는 1월 7승 2패로 기세를 올렸다. 특히 2위 서울 SK 나이츠(88대75), 선두 원주 DB 프로미(98대73)를 꺾는 등 1월말 3연승을 내달렸다. 28일 하위권인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에게 76대77로 발목을 잡혔으나 여전히 팀 분위기는 괜찮다.
잠시 멈췄던 가스공사는 1일 다시 고삐를 당긴다. 수원 KT 아레나에서 수원 KT 소닉붐과 맞붙는다. KT는 22승 13패로 상위권에 자리한 팀. 전력상 7위인 가스공사(14승 22패)보다는 위다. 가스공사의 모습이 시즌 초반과 확연히 다르지만 이번 대결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선두를 호시탐탐 노리는 수원 KT에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리는 패리스 배스와 토종 빅맨 하윤기가 버틴다. 허훈이 코뼈 골절에다 종아리 부상으로 신음 중이지만 남은 전력으로도 가스공사보다는 앞선다는 평가다.
순항 중이지만 가동할 자원이 부족하다는 게 가스공사의 고민거리다. 선수들의 부상이 많아 엔트리를 짜는 데 어려움을 겪을 정도다. 특히 포워드진의 공백이 크다. 포워드가 많다는 게 장점으로 꼽혔는데 줄부상 탓에 이젠 그런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주장 차바위는 발목이 좋지 않아 경기에 나서기 쉽지 않다. 박지훈은 발목 인대가 파열돼 3~4주는 뛰기 어렵다. 이대헌은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센터 역할도 하는 신예 신주영은 왼쪽 손가락이 골절돼 사실상 시즌을 접었다. 양재혁은 이미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이들은 모두 수비와 리바운드에 큰 힘을 보태 가스공사의 상승세에 기여한 '알토란' 자원들. 앤드류 니콜슨과 샘조세프 벨란겔에게 수비가 쏠리면 중·장거리슛으로 공격의 활로를 여는 데도 기여했으나 당분간 그런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다.
다만 신승민의 상태가 나쁘지 않다는 건 다행이다. 지난 28일 소노와의 경기에서 경기 막판 코트 위에 쓰러진 뒤 들것에 실려 나가 우려를 샀다. 하지만 정밀 검사 결과 근육과 인대가 놀란 정도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2월 초반 일정이 빡빡한 것도 가스공사로선 부담스런 부분이다. 3일 소노, 6일 서울 삼성 썬더스, 8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10일 창원 LG 세이커스를 상대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들 경기가 모두 안방인 대구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은 "시즌을 치르다 보니 선수층이 얇은 게 더 뼈아프다. 부상 선수가 나오면서 체력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체력적으로 힘들다 보니 경기 막판 집중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선수들에게 최대한 휴식을 주고 훈련 강도를 조절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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