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 씨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전날 오전 10시 서 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30일 밝혔다. 소환 당일 서 씨는 변호인과 대동했으며 진술 일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상직 전 의원이 지난 2018년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배경에 서 씨의 타이이스타젯 채용에 대한 대가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이 실소유주라고 알려진 태국 저가 항공사다.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 씨는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이 된 지 넉 달이 지난 시점인 2018년 7월에 타이이스타젯에 전무로 취업했다.
검찰은 서 씨의 타이이스타젯 취업에 이 전 의원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는 검찰에서 "이 전 의원이 직접 프로필을 주며 서 씨 채용을 지시했고 서 씨에게 월급 800만원과 매월 콘도 렌트비 350만원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최수규 전 중기부 차관과 홍종학 전 중기부 장관, 김우호 전 인사혁신처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증거 확보를 위해 강제 수사도 나섰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기부와 인사혁신처, 중진공, 한국벤처투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세종시 소재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 중이다. 지난 16일에는 경남 양산시에 있는 서 씨 자택도 압수수색 했다.
검찰 관계자는 "어제 서 씨를 불러 조사한 건 맞지만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일찍 돌려보냈다. 추가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 씨의 채용 특혜 의혹은 지난 2020년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에서 처음 제기했다. 이후 2021년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문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했고,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의원은 뇌물수수와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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