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중 해군력 증강·훈련…대만해협 일촉즉발 전쟁 위험

미, 공격용 무인수상함 대량 배치 추진
중, 대만해협 사정권 대함 미사일 훈련

대만 국방부가 31일(현지시간) 가오슝현 쭤잉 해군기지에서 실시한 훈련에 쾌속정 2척이 참여하고 있다. 대만은 최근 군함 시설을 개선하면서 육해공군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만 국방부가 31일(현지시간) 가오슝현 쭤잉 해군기지에서 실시한 훈련에 쾌속정 2척이 참여하고 있다. 대만은 최근 군함 시설을 개선하면서 육해공군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만 해군 장병들이 31일 가오슝 군사기지 인근 앞바다에서 특수작전용 고무보트를 타고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설 연휴를 앞두고 만반의 전투태세를 언론에 공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합뉴스
대만 해군 장병들이 31일 가오슝 군사기지 인근 앞바다에서 특수작전용 고무보트를 타고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설 연휴를 앞두고 만반의 전투태세를 언론에 공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합뉴스

지난달 대만 총통 선거 후 대만해협도 일촉즉발 전쟁 위험에 휩싸이고 있다. 중국은 대만 침공을 위해 대함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기 위해 수천 대의 무인 함정 운영을 추진 중에 있다.

◆미 해군, 수천 대 무인 수상함 운영 추진

미국 국방부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수천 대의 무인 수상함(USVs)과 공격용 드론을 대규모로 운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 해군연구소 뉴스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국방혁신단(DIU)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대만해협 등 서태평양 배치를 위해 미 방산업체들에 민첩한 기동성을 갖춘 무인 수상함(USVs) 운용과 관련한 제안서를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미 국방혁신단이 제시한 무인 수상함 조건에는 적 수역을 자율적으로 기동하고 적 함정을 식별하며 적 함정을 타격하기 위해 최소 35노트(65㎞) 속도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연구소 뉴스는 미 해군이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 침공을 억제하기 위해 수상, 수중, 공중용 무인 무기 시스템을 활용하는 이른바 '지옥' 전략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지옥 전략은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이러한 무인 무기 시스템을 활용해 대만해협에서 혼란을 일으킴으로써 인민해방군 함정의 대만 접근을 차단하고 대만과 미국이 더 많은 군사력을 투입할 시간을 벌겠다는 전략이다.

해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규모 무인 무기시스템을 대만해협에 대거 투입해 인민해방군 함정의 기동을 차단하겠다는 일종의 '무인 무기 벌떼 작전'인 셈이다.

◆중국, 대함 미사일 발사 훈련 실시

중국군도 대만해협을 사정권에 둔 동남부 해안에서 대함 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중국중앙TV(CCTV)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해군은 최근 동부 푸젠성 해안에서 여러 대의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를 동원해 대함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관측통을 인용해 "이번 훈련에 쓰인 미사일은 중국 해군의 순항미사일 YJ-62(鷹擊-62)였다"면서 "훈련에선 전력 중단과 적의 공습 등 일련의 비상 상황을 시뮬레이션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군사 전문가 푸첸사오는 "미국제 하푼 미사일과 비교할 때 중국의 YJ-62는 강력하고 효율적이지만 비싼 아음속(음속에 약간 못미치는 속도) 유대함 미사일로, 여러가지 형태가 있다"며 "이 미사일은 탐지·요격을 회피하는 스키밍(수면 위를 스치듯 비행하는 발사 방식) 공격 능력을 갖춰 중국의 해안 방어와 해상 전투 능력에 중요한 무기"라고 설명했다.

푸첸사오는 또 "푸젠성 동부 해안에서 발사된 YJ-62 미사일은 대만해협을 사정권에 둘 수 있다"며 "훈련은 중국의 통일에 반해 도발·방해하는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와 외부 세력에 억지력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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