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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신청 안한 與 재선 김희국…TK 불출마 1호 수순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군위의성청송영덕)이 4·10 총선 공천 신청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사실상 불출마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매일신문 DB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군위의성청송영덕)이 4·10 총선 공천 신청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사실상 불출마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매일신문 DB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군위의성청송영덕)이 4·10 총선 공천 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불출마 수순을 밟고 있다. 대구경북(TK) 1호 불출마가 미칠 파장에 지역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의원은 TK 현역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 지역구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에 군위의성청송영덕은 김 의원이 빠진 채 김재원·우병윤·김태한·강성주 예비후보 등 4명이 공천 경쟁을 벌인다.

이로써 올해 만 66세인 김 의원은 이번 21대 국회 재선을 끝으로 금배지를 내려놓을 전망이다. 불출마 선언은 따로 하지 않을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정부에서 국토해양부(국토교통부 전신) 2차관을 지낸 김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대구 중구남구에 첫 출마해 당선됐다. 2016년 20대 총선에선 공천을 받지 못했으나, 2020년 21대 총선에서 고향인 군위의성청송영덕으로 지역구를 옮겨 재선에 올랐다.

TK 정치권에서 김 의원이 가장 먼저 용단을 내리면서 지역구인 군위의성청송영덕은 물론 지역 정치권 전체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 의원이 불출마한 지역을 우선추천 대상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전략공천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다만 이곳에는 국민의힘 예비후보 4명이 이미 표밭을 다지고 있는 상태로, 특정인을 전략공천 했을 때 나머지 주자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공관위는 재적 ⅔ 이상 의결로 달리 결정할 수 있어 시스템 공천 원칙에 따라 경선이 이뤄질 수 있다.

또 최근 국회는 선거구획정위에 군위가 빠진 자리에 예천을 붙이는 잠정 합의안을 전달하면서 새 선거구인 예천의성청송영덕이 탄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북 예천 출신으로 일단 안동예천에 공천을 신청한 황정근 당 중앙윤리위원장과 안병윤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예천의성청송영덕 선거구가 현실화될 경우 이곳으로 지역구를 옮길 예정이다. 선거구 조정 여부에 따라 경쟁률이 4대 1에서 6대 1로 더 치열해질 수 있다.

김 의원 이후 누가 '불출마 바통'을 이어받을지도 주목된다. 공관위는 5일부터 경쟁력 여론조사를 실시하며 본격적인 후보자 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이 된 일부 현역들은 선제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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