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 육가공 제조업체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화재와 관련해 관계기관이 2일 합동 감식에 착수했다.
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와 경북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가스안전공사 등 관계자 3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부터 불이 난 공장 내부로 진입해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다.
참여 기관은 합동 감식을 시작하기 30분 전부터 현장에 모여 사전 회의를 진행했다.
불이 난 건물은 샌드위치패널의 조립식 철골 구조의 건물로 전날 안전진단을 시행한 결과 추가 붕괴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합동 감식반은 2~3명으로 조를 나눠 안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감식을 진행 중이다.
특히 안전한 감식을 위해 사람이 진입하기 전 드론을 통해 현장을 파악하고 사람이 진입하는 등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합동 감식반은 화재 현장 내 정확한 화재 발생지점과 발생요인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최진 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어제 시행한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소수 인원이 교대로 점검하기로 결정했다"며 "화재 발생관련 수사는 모든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후 7시 47분쯤 문경시 신기동 한 육가공 제조업체에서 불이나 4층 높이 4천319㎡ 규모의 공장 1개 동이 모두 전소했다. 이 불로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수광(27) 소방교와 박수훈(35) 소방사가 건물 내부를 수색하던 중 고립돼 순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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