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역 시민단체가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과 CEO후보 추천위원회(후추위) 박희재 위원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2일 오전 서울경찰청에 이들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며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범대위는 또 이날 성명을 내고 "최정우 회장이 지난달 1일 오후 6시쯤 출입이 엄금된 서울 포스코센터 후추위 회의장에 들어가 특정 후보자를 제외시키려는 시도를 했고, 박희재 위원장이 출입을 허용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의장에 들어선 최 회장은 '우리가 해외 이사회 한 것을 갖고 황은연(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이 경찰에 고발까지 했는데, 회장이 되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알겠느냐'라고 발언했다고 한다"며 "회장 선임을 앞두고 초호화 접대를 제공하고 제공받아서 모두가 경찰에 소환될 범죄 피의자라는 연대감을 파고든 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범대위는 앞서 최 회장과 포스코홀딩스 사내·외 이사 16명이 지난해 캐나다, 2019년 중국 등에서 이사회를 개최하며 초호화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범대위 측은 "초호화 출장 경찰 고발과 관련해 황은연과 범대위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사법당국은 증거인멸에 대비해 신속히 폐쇄회로(CC) TV를 확보하고 사건 관련자를 엄정히 조사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홀딩스는 "거짓되고 일방적인 의혹"이라고 일축했다.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문제의 지난달 31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홀딩스 결산이사회가 열렸고, 최 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들은 오찬장소로 이동했다. 후추위 위원 7명(사외이사 전원)은 별도로 오찬을 하고 '제8차 후추위 회의'를 열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최 회장은 이사회 이후 후추위 회의장을 방문한 적이 없다"며 "당일 엘리베이터를 통해 1층으로 이동해 남문 출입구로 오후 6시 1분에 퇴근한 이후 포스코센터에 다시 출입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사실과 다른 의혹을 제기하는 단체,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자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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