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팔공산국립공원서 등산화·스틱 무료 대여 서비스 추진…고궁 탐방 프로그램 운영 확대

전국 국립공원 야영장 예약 추첨제 개편…운전면허증 월1회 야간 발급 가능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오후 서울 경복궁에서 관광객들이 외투를 벗은 채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오후 서울 경복궁에서 관광객들이 외투를 벗은 채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부터 대구 동구 팔공산 등 전국 국립공원에서 안전장비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창덕궁 등 고궁 탐방 프로그램 운영 횟수를 확대하고 월 1회 평일 야간에도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2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정부는 국민의 여가생활을 증진한다는 취지로 오는 4월부터 고궁 탐방 프로그램 운영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창덕궁 달빛기행' 프로그램은 연 336회에서 396회로 확대하고 '경복궁 별빛야행'은 연 78회에서 86회로 늘린다. '덕수궁 밤의 석조전'은 144회에서 210회로 늘어난다.

예약 경쟁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 국립공원 야영장 44개소 예약 방식을 5월부터 추첨제로 전면 개편한다. 성수기 3개월 동안만 추점제로 운영되던 예약 방식을 상시 추첨제로 개편해 예약 대기 발생 등 관련 민원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탐방객에게 스틱·등산화·무릎보호대·아이젠 등의 안전 장비를 무료로 빌려주는 '안전배낭' 서비스는 2026년까지 팔공산 국립공원 등 모든 국립공원에서 시행한다.

현재는 북한산 국립공원 1곳에서 탐방객에게 안전장비를 무료로 대여하는 '안전배낭'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서비스 수요를 감안해 전국 국립공원 25곳으로 순차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팔공산·북한산·설악산·계룡산·무등산 등 9곳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지리산·속리산 등 8곳, 2026년에는 내장산·소백산 등 8곳으로 확대한다.

평일 근무 시간에만 가능했던 운전면허증 발급 서비스는 야간에도 가능해진다. 올해 상반기 중 한 달에 한번 평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운전면허증 발급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주말인 토요일에 운전면허시험을 운영하는 시험장은 마산·강릉·나주·제주 등에서도 추가돼 총 15곳으로 확대한다. 장애인의 운전면허 취득을 지원하는 장애인운전지원센터는 오는 10월 전국 14곳으로 늘리고 청각장애인용 수어 교통용어집도 배포한다.

신청을 못해 에너지바우처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미사용 세대에 문자·우편 등 직접 이용을 안내한다. 한국에너지공단은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취약계층을 선제 발굴하고 바우처를 사용하지 않은 세대에 문자·우편 등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창원·순천 등 산재 신청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업무상 질병 여부를 조사하는 인력을 확충해 기간을 단축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지역사무소를 강원·제주에도 설치해 진료비 확인 서비스의 편의성도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공공기관의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 경영평가 편람에 가점으로 이를 반영하고 인력 등을 지원한다. 공공기관이 향후 연 2회 서비스 개선 과제를 발굴·제출하고 과제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보고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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