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요르단 주둔 미군기지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을 숨지게 한 이란연계세력에 대해 2일(현지시간) 보복 공격을 개시한 가운데 백악관이 추가 공격 가능성을 언급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라크 3곳, 시리아 3곳 등 총 7개 시설 85개 목표물을 대상으로 공격이 진행됐다고 확인하며 "30분간 진행된 공격에는 B-1 폭격기를 비롯해 125개 이상의 정밀 무기가 사용됐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공격 목표에는 작전지휘통제시설, 정보 시설, 미사일 및 드론 저장고 등이 포함됐다"며 "이들 목표물은 민간 피해를 피하기 위해 세심하게 선택됐으며,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공격에 연결됐다는 분명하고 이론의 여지가 없는 증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전투 상황에 대한 평가가 진행 중이지만 공격이 성공적이었다고 본다"며 "우리는 미국인에게 해를 가한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일에 우리가 선택한 시간, 장소에서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공격은 오늘 시작했지만 오늘 끝나지 않을 것이다. 추가적인 공격이 있을 것이고, 오늘 그 일환으로 첫 공격이 있었던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향후 군사 행동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이란과의 갈등을 추구하지 않으며, (이번) 공격의 목적은 이란과의 전쟁이 아니라 IRGC와 관련 단체들의 공격을 저지하는 것"이라면서 "요르단에서 미군 3명 사망 이후 이란과 어떤 소통도 없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내 지시에 따라 미군은 IRGC 및 IRGC 연계 민병대가 미군을 공격하는 데 사용하는 시설을 공격했다"면서 "우리의 대응은 오늘 시작됐으며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중동이나 세계 다른 곳에서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라면서 "그러나 우리를 해치려는 사람들에게 '만약 미국인을 해치면 우리는 대응할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요르단 내 미군 기지가 지난달 27일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부상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보복 방침을 천명했다.
다만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이나 중동에서의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런 맥락에서 미국은 이란 영토 내에 직접적인 타격은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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