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 이라크·시리아 공습 40명 사망…이란 "안보리가 막아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29일(현지시간)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오른쪽)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 등으로부터 요르단 주재 미군 기지 드론 공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29일(현지시간)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오른쪽)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 등으로부터 요르단 주재 미군 기지 드론 공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미군이 미군 기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을 공습해 약 40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 등 85개 이상의 표적을 공습해 4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첫 번째 공습에 장거리 B-1 폭격기를 이용했고, 며칠 내로 더 많은 군사 작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리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의 시리아 동부 공습으로 다수의 민간인과 군인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공공 및 개인 재산 피해도 있었다"고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미국의 공격으로 데이르 이조르 지역에서 10명의 친이란 민병대원이 죽고 마야딘 지역에서도 13명이 사망하는 등 총 2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라크 정부도 미국의 공격으로 민간인을 포함 최소 16명이 죽고, 2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번 공습은 요르단 주둔 미군기지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을 숨지게 한 이란연계세력에 대한 보복성이다. 지난달 27일 요르단 내 미군 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부상했다.

이후 미국은 공습이 친이란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포함한 연합 단체 '이스라믹 레지스턴스'의 소행이라고 보고 보복 공격을 예고해왔다.

이번 공격 이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공격은 오늘 시작했지만 오늘 끝나지 않을 것이다. 추가적인 공격이 있을 것이고, 오늘 그 일환으로 첫 공격이 있었던 것"이라며 향후 군사 작전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란은 미국의 공습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공격은 전략적 실수"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의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공격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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