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내복 차림의 3살짜리 아이를 구조하고 부모가 올 때까지 경찰관들이 옆을 지켰다는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낳고 있다.
지난 31일 경찰청 유튜브에는 '이 추운 새벽, 경찰서에 아이 혼자?'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사건은 지난달 12일 새벽 2시쯤 전북 군산시에서 발생했다.
당시 경찰은 '아이가 도로 위를 맨발로 뛰어다니고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출동한 지 얼마 안 돼 아이를 발견한 지구대 경찰관들은 담요로 아이를 감싸안고 복귀했다.
아이를 안고 온 경찰관은 내복 차림의 아이를 소파에 앉힌 뒤 '담요를 덮어줄까'라고 물어봤다. 이에 아이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자 경찰관은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분홍색 담요로 꼼꼼히 덮어줬다.
경찰은 아이의 얼굴도 닦아주며 안심시켰다. 또 아이가 진정되는 사이 사전에 등록된 지문과 인적 사항을 조회해 가족에게 연락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3살이었던 이 아이는 가족들이 모두 잠든 새벽에 집 밖으로 나와 길을 잃었던 것이었다.
부모를 기다리는 동안 이 아이는 소파에 앉은 채 졸기 시작했고, 경찰관은 조사실 소파에 눕혀 재웠다. 또 쉽게 잠들지 못하는 아이를 위해 경찰관은 옆을 지키기도 했다.
잠시 뒤, 아이를 데리고 있다는 연락을 받은 가족이 지구대로 들어왔다. 가족은 아이를 확인하고 경찰관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건넸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