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축구팬들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메시가 예고없이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과의 친선 경기를 뛰지 않으면서다.
5일 ESPN과 홍콩 언론 등에 따르면 메시는 전날 열린 경기에서 벤치만을 지켰다.
해당 경기를 주최한 태틀러아시아는 메시를 내세워 이번 경기를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티켓 가격은 최대 4천880만홍콩달러(약 84만원)까지 치솟았다.
메시는 경기에 앞서 공개훈련까지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타타 마르티노 마이애미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그의 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경기를 보기 위해 수만 명의 팬들이 몰렸으나 끝내 팬들은 메시가 뛰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팬들은 경기 내내 "사기"를 외치며 환불을 요구했다. 소셜미디어에는 분노한 팬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메시의 '노쇼 사태'에 홍콩 정부까지 나섰다.
홍콩 정부는 전날 자정께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경기를 '주요 스포츠 행사'로 지정하고 주최 측에 1천500만홍콩달러(약 25억7천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했고, 경기장 사용 보조금으로 100만홍콩달러(약 1억7천만원)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메시의 결장과 관련해 축구 팬들을 비롯해 정부는 주최 측의 조치에 대해 극도로 실망했다"며 "당국은 메시가 출전하지 않음에 따라 지원금 삭감 가능성 등 계약 조항을 검토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친선경기 계약 조항에는 메시가 부상하지 않는 한 최소 45분을 뛰어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의 결장에 대해 구단측은 "메시의 내전근이 부어올랐다"며 "의료진이 경기를 뛰는 것이 아주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메시 뿐만 아니라 세르지오 부스케츠, 루이스 수아레즈, 조르디 알바 등 스타들도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주최측은 "메시나 수아레즈의 불참에 대해 어떤 정보도 듣지 못했다"며 "두 선수가 구단 의료진의 결정에 따라 뛰지 못한 것은 우리를 포함한 모든 이들에게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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