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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중·고 이전 반대 움직임…달서구 주민 500여명 이전반대 서명

달서구 주민 516명 이전 반대 서명부 작성해
시민단체 "영남중·고 대신 학산중 이전해야 과밀 문제 해결돼"
영남교육재단·대구시교육청 "학생배정 문제없어"

영남중고 이전 검토지 위치도. 매일신문 DB
영남중고 이전 검토지 위치도. 매일신문 DB

학교법인 영남교육재단이 영남중·고 월배지구 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이전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월배지구 내 학교용지에 영남중·고 대신 월성동에 있는 학산중학교가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달서구 시민단체인 공익인권시민연합은 달서구 주민 516명이 '대구 영남중·고등학교 이전 반대 및 월배3중학교 유치 방안 서명부'에 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오는 29일까지 서명운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공익인권시민연합은 월배지구 내 학교용지에 영남중·고 대신 월성동 소재 학산중학교가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남중·고가 이전할 경우 인근 대단지 아파트에 사는 학생들이 집 앞에 학교를 두고 먼 거리의 학교를 갈 가능성이 크고, 영남중·고의 이전 자체가 월배지구 내 학교 수요 해소에도 큰 도움이 안 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공익인권시민연합 측은 "지금도 월배지구 대단지아파트, 과밀 학령인구에 밀려 상인네거리 인근 학생들은 집 근처 학교를 두고 10~30분 거리의 학교를 배정받는 상황"이라며 "상인네거리 인근 아파트 대단지가 연이어 준공을 앞둔 상황에서 영남중·고가 이전하게 되면 이 지역 학생들의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남교육재단과 대구시교육청은 학교가 이전하더라도 학교 배정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단 측 관계자는 "학교가 이전 하더라도 기존 지역 학생들이 학교 배정을 못 받는 것이 아니고, 현재와 같이 학생의 지망과 추첨을 통해 배정한다"며 "이전 시에도 기존 지역 거주 학생들의 원활한 통학을 돕고자 이전 후 3년 동안은 상인네거리를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중학교의 경우 달서구 전체가 한 학군으로 묶이고, 같은 학군 안에서 학생을 배치하고 있다"며 "고등학교 역시 대구 안에 있는 학교 어디든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배정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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