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역 장애인과 시민이 모여 만든 탈시설장애인당 대구시당이 공식 출범했다.
탈시설장애인당은 정당법에 따라 등록된 정식 정당이 아니라 선거 기간 동안 장애인 권리 보장 확대를 요구하고자 결성된 캠페인성 정당이다.
지난 3일 열린 출범식에서 탈시설장애인당 대구시당은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시대로'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대표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에는 발달장애인과 여성장애인 관련 정책이 포함됐다. 성인기·전환기 발달장애인 공공책임돌봄 계획 수립 의무화, 지역사회 주거생활서비스 제도화, 폭력피해 여성장애인 자립 지원 체계 구축 등이다.
이들은 장애인 교통권, 교육권, 노동권 보장 정책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시내·시외·고속버스 저상버스 의무도입 강화, 장애인 평생교육법 개정,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1만 개 창출 등이 대표적이다.
탈시설장애인당 대구시당은 출범과 함께 3월 말까지 매주 1~2회에 걸쳐 9개 구·군을 순회하며 '제1차 장애인 권리 캠페인'을 열고 국제 인권 규범 이행, OECD 평균 수준의 관련 예산 확보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박명애 탈시설장애인당 대구시당 대표는 "그동안 선거와 정치, 사회에서 장애인들은 외면받고 차별받아 왔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우리의 현실과 정당한 권리를 직접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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