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대 입시에서 수험생이 대거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경쟁률이 높아진 가운데, 추후 대입에서 수험생들이 다소 경쟁률이 낮은 지방의대로 관심을 돌릴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의대 수시 평균 경쟁률에서 서울권 9개 의대 수시 평균 경쟁률은 47.5대 1, 경인권 3개 의대는 13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지방권 27개 의대(전국단위 선발)의 평균 경쟁률은 29.5대 1에 그쳤다.
정시에서도 서울권 의대 경쟁률이 3.6대 1, 경인권 16.2대 1인 것에 반해 지방권(전국단위 선발)의 경우 9.1대 1로 나타났다.
이에 최근 가속화되는 의대열풍으로 의대 합격이 유리한 지방권 소재 의대 입학을 염두에 두고 중학교때부터 지역으로 이동하는 학생이 다수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역권 소재 대학의 지역인재 전형의 경우 경쟁률이 더 낮으면서 '지역 이동'이 의대 진학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전국 27개 지방권 의대 수시 지역인재 전형 평균 경쟁률은 10.5대 1로 집계됐다. 학교별로는 부울경 6개 의대에서 경쟁률 13.7대 1을 보이며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대구경북 5개 의대가 12.6대 1, 강원권 10.2대 1, 충청권 9.7대 1, 호남권 7.1대 1, 제주권 4.4대 1 순이었다.
정시 지역인재 선발전형에서도 부울경 대학이 6.4대 1을, 대구경북 대학이 5.0대 1, 충청권 대학이 4.3대 1, 제주권 대학이 3.8대 1, 호남권 대학이 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7개 지방권 의대 정시 지역인재 전형 평균 경쟁률은 4.9대 1이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의대 합격 확률상 지방권 소재 대학 지역인재전형이 매우 유리한 구도"라며 "의대 모집정원 확대 이슈와 함께 의대 지원자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속 지역인재전형을 노리고 중학교때부터 지역으로 이동하는 학생이 실제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 교육계 역시 부울경, 대구경북, 강원 지역 의대의 경 수도권 의대 경쟁률과 비교해 경쟁률은 낮은 반면 수도권과 접근성이 좋고 의료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으면서 수험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역의 한 대학 관계자는 "대구권이나 부산권의 경우 철도 등으로 수도권과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수도권 출신 입시생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라며 "최근에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권 대학 총장과의 간담회에서 의대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80%까지 확대해야한다고 밝힌 만큼 의대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경쟁률이 낮은 지역인재 전형을 전략적으로 노릴 학부모와 수험생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6일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복지부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하며 2035년 의사가 1만 5천명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의대 입학 후 전문의가 되는 데까지 10년의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했을 때 2025학년도 입시 증원 규모는 1천500~2천명 수준에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