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4·10 총선 공천 심사에 속도를 내며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를 예고한 가운데, 개혁신당 등 제3지대도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5일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를 현 광주 서구을에서 용인갑으로 바꿔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은 양향자의 꿈이 시작된 곳"이라며 "18살 양향자가 입사한 곳이 당시 용인의 '삼성 반도체 통신 주식회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의 생명줄, 반도체 산업을 태동시킨 이 위대한 도시는 시간이 멈춘 것처럼 정체돼 있다"며 "경기도의 변방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세계 반도체 수도로 용인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고졸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임원까지 단 양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광주 서구을에서 당선됐으나, 탈당 후 '한국의희망'을 창당하고 최근 이준석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과 합당했다.
양 원내대표는 지역구를 바꿔 출마한 이유에 대해 "광주의 인재를 넘어 대한민국의 인재가 돼달라는 지역민들의 명령이 있었다"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을 위해 일해온 만큼, 용인 출마는 정치적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 원내대표의 출마 선언은 개혁신당에서 나온 첫 번째 출마 선언으로, 이날 회견엔 이준석 대표도 동석했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참여 의사를 번복한 이원욱 의원은 향후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도 마지막에 실무적으로 협의를 왜 않느냐고 했더니 저쪽(새로운미래 창준위)에서 '협의 채널이 끊겼다'는 식으로 이틀 전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새로운미래 측은 합류 가능성을 열어 뒀다고 한다'는 질문엔 "합류할 거라면 진작에 들어갔을 것"이라며 "일단 밖에서 조 의원과 대통합을 어떻게 할 건지 고민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로써 현재 제3지대는 개혁신당, 새로운미래에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선택과 이원욱·조응천 의원을 중심으로 한 세력까지 4자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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