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저출생 극복을 위해 누구나 필요할 때 가까운 곳에서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구미형 보건의료 정책' 강화에 나선다.
6일 시는 "저출산 위기, 필수 의료체계 붕괴 우려 속에서 생명과 지역을 살리려는 정부의 의료 개혁에 발맞춰 선제 대응으로 '구미형 보건의료 정책'을 이어 나간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생명과 직결되지만 수익성이 낮은 필수 보건의료에 집중하며 지역 의료기관과의 연계 및 협력에 주력해 왔다.
이 때문에 현재 구미 365 소아청소년진료센터는 전국에서 소아 진료의 모범사례로 주목받는 중이며, 순천향대학교 부속 구미병원과 협력을 통해 지난해 총 9천17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특히 시는 소아 의료 공백을 최소화할 경북 서부권 소아 응급의료기관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올해 도비 3억원을 확보했다. 도비를 포함한 총예산 14억원은 구미 365 소아청소년진료센터에 지원된다.
또 고령 산모의 증가, 인공 임신 시술 등으로 발생하는 고위험 신생아(저체중, 조산아, 다태아 등) 출산에 대비하는 환경도 갖춰지고 있다.
시는 치료 사각지대에 놓인 고위험 신생아에게 지속‧안정적인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차의과대학교 부속 구미차병원'과 연계해 경북 유일의 구미형 신생아집중치료센터(NICU)를 다음달부터 개소할 예정이다.
구미형 신생아집중치료센터는 시비 9억8천만원을 지원받아 운영되며, 365일 응급분만이 가능해지고 신생아 집중 치료를 할 수 있는 병상 6개가 준비된다
아울러 한정된 미숙아 진료와 여러 복합 질환까지 치료하기 위해 지역 내·외 의료기관과의 연계·협력 체계를 차츰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근로자를 위한 의료체계도 올 하반기에 구미에 마련된다.
근로복지공단 직영 외래재활센터는 재활의학과와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등 15여 명의 인력을 채용해 경북권 근로자의 전문 재활치료와 업무 관련성 특진, 직장 복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시는 외래재활센터 운영에 필요한 임차료 등 10억 원을 지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 등 지역·필수 의료 붕괴로 시민들이 고통받는 단어들이 많이 생겨났다"며 "시민과 현장 목소리를 듣고 구미만의 필수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해 적극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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