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찍어내기 감찰 의혹'을 받았던 박은정 광주지검 부장검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판하며 사직서를 냈다.
박 부장검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직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며칠 전 법무부가 저를 징계하겠다며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9월부터 박 부장검사와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 대한 감찰을 진행해 왔다.
박 부장검사는 법무부 감찰담당관이던 2020년 10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당시 검사장(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감찰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법무부·대검찰청 자료를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무단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법무부 감찰위원회는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을 감찰하고 있었다.
그는 "윤 총장에게 죄를 묻기 어렵다"는 취지로 부하 검사가 작성한 초안 보고서를 수정·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있다.
박 부장검사는 "윤 전 총장 징계 관련 1심과 항소심에서 제가 수행한 감찰 업무가 적법했다고 판단했지만 법무부는 상고를 포기했다"며 "'셀프패소' '직무유기'라는 거센 비난에도 무작정 상고를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고발사주로 실형을 선고받은 검사도 일찌감치 무혐의로 덮고 또 승진까지 시키는 이장폐천(以掌蔽天·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 행위에 추호도 협조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는 "디올백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며 "징계위원회에 출석하지 않을 것이며 오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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