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 CHECK] 향문천의 한국어 비사

향문천 지음 / 김영사 펴냄

"과거로 돌아가면 말이 통할까?" "조선 시대에는 외국어를 어떻게 공부했을까?" "근대 시기 서양의 단어들은 어떻게 번역됐을까?"

한국어의 기원에서부터 근대 이후에 이르기까지, 한국어사의 크고 작은 순간들을 유쾌하게 풀어낸 인문 교양서가 출간됐다. 또 우리가 여태 잘못 알고 있었던 오해와 통념을 바로잡고, 역사적 사건들과 지정학적 요인이 한국어에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도 알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향문천'은 언어학을 중심으로 하는 지식 유튜버다. 현재 17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향문천-글을 울리는 샘'에서 언어와 관련된 영상 콘텐츠를 연재하고 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 '한국어에 얽힌 오해'를 시작으로 ▷2부. 고대 한국어의 중심성 ▷3부. 고유명의 세계 ▷4부. 격변하는 근대로 이어진다. 그리고 부록도 있다. 부록에는 그간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대한민국 건국 이래 한자 약정 제정 시도에 대한 역사도 알아볼 수 있다.

우리네 언어에는 다양한 존재의 흔적과 오랜 삶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래서 그 말의 근원을 찾아 과거를 탐구하다보면, 우린 또 하나의 역사를 마주할 수 있다. 이 책의 끝에 그 역사가 있다. 400쪽, 1만9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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