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현직 해경이 14층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숨진 해경의 휴대전화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암시하는 정황이 발견됐다.
6일 제주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8시 30분쯤 제주시 소재 아파트 14층에서 제주해양경찰서 소속의 30대 A순경이 투신해 숨졌다. A순경은 제주 출신이며 기혼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순경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한 결과가 나와 직장 내 괴롭힘 등 의심정황이 있어 정밀 분석에 들어갔고 휴대전화에는 갑질 등 자세한 사항이 적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해경이 자체 감찰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날 해경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서부경찰서에서 A순경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인 사항으로 디지털포렌식 내용 등에 대해 제주해경은 일체 통보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경은 "서부경찰서로부터 조사 결과에 따른 A순경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등에 대한 내용을 통보받게 되면 감찰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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