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효 슈팅 0' 좀비축구의 굴욕"…한국 아시안컵 완패, 외신 평가는?

4강 요르단전 0대2 패배 두고 "스타 선수 천재적 상황에 의존"
클린스만 감독의 '미흡한 전술' 지적…사퇴 압박도 전해

요르단과의 4강전 경기 직후 고개를 떨구고 있는 손흥민(오른쪽)과 이을 위로하려는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요르단과의 4강전 경기 직후 고개를 떨구고 있는 손흥민(오른쪽)과 이을 위로하려는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부끄러울 정도의 '굴욕패'였다. 종종 약체에게 당하기도 하는 것이 축구지만, '유효 슈팅 0'이라는 수치가 말해주듯 너무나 무기력한 경기였다. 외신들 또한 일제히 '충격적인 패배'라고 평가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대 2로 완패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최강의 멤버들을 주축으로 64년 만의 우승을 외쳤지만, 결과는 준결승에서 우리나라(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보다 한 수 밑이라는 요르단(피파 랭킹 87위)에게 참담한 성적표를 남겼다. 이로써 2004년 7월 처음 대결 이후 20년 만에 첫 패배를 당하는 굴욕도 맛봤다.

외신들은 일제히 '한국의 경기력'을 비판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클린스만호의 '좀비축구'가 아시안컵에서 요르단에 패하는 굴욕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은 대회 내내 설득력이 없었다. 뛰어난 스타 플레어들이 만들어낸 천재적인 상황에 의존했지만, 일관적인 전술 계획은 부족해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의 경력은 2006년 월드컵에서 40세의 신선한 얼굴로 독일을 준결승까지 진출시킨 이후 급락해왔다. 이후 2016년에는 월드컵 예선에서 부진해 미국 대표팀을 떠났고 이후 헤르타 베를린(독일)에서 10주 정도 지휘했다"며 클린스만 감독의 아쉬운 이력을 조명했다.

AP통신 또한 "클린스만 감독은 물론 한국 대표팀은 준결승에 이를 때까지 경기력에 비판받아왔다"라며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은 의문이 됐고, 손흥민을 비롯해 재능이 뛰어난 선수로 꾸려진 한국 대표팀은 더 많은 것을 해냈어야 한다는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4강전 패배 이후 클린스만 감독의 사퇴 압박 분위기를 전했다.

이 매체는 "아시아 3위 클린스만호는 아시아 13위 요르단전에서 승리에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뛰어난 유럽파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1승2무, 조2위의 성적을 거두며 한국언론과 팬들로부터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다. 역대 최악의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폭스스포츠는 "이제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이 참담하게 탈락한 것을 지켜본 클린스만 감독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다. 그의 계약은 2026년 월드컵까지지만 그때까지 클린스만 감독이 여전히 한국의 감독으로 남아 있을지는 미지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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