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중인 페가수스 앞에 난적들이 기다린다. 안방에서 강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창원 LG 세이커스를 잇따라 상대한다. 프로농구(KBL) 2023-2024시즌 후반기에 상승세를 타던 중 맞닥뜨린 고비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가스공사가 순항 중이다. 특히 대구에서 7연승을 내달리며 홈 팬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순위도 꼴찌인 10위에서 7위(16승 23패)로 뛰어올랐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수비가 점점 더 탄탄해졌고, 선수들도 자신감이 붙었다.

강혁 감독대행의 주문에 따라 리바운드 싸움에 적극 가담한 것도 상승세의 요인 중 하나다. 6일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홈 경기(85대79 승)에서도 리바운드(34대29)에서 우위를 보였다. 공격과 수비의 시작인 리바운드가 늘면서 팀도 더 강해졌다.
강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리바운드에도 열정적이다"며 "선수들에게 '홈에서는 한번 갈 데까지 가보자'고 했다. 대구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 좋은 결과를 보여드려야 한다. 홈에선 좀 더 집중하자고 했는데 잘 따라주는 선수들이 고맙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팀 분위기도 좋지만 이번 주 홈 2연전에서 마주할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8일 만날 현대모비스는 6위(20승 18패), 10일 대결할 LG는 3위(24승 15패). 둘 다 조직력이 좋고 끈끈한 팀이다.
7위인 가스공사는 현대모비스에 4.5경기 차로 뒤져 있다. 6위는 '봄 농구'로도 불리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면 6위 자리를 두고 다투는 팀과의 맞대결에서 이기는 게 필수다. 여기서 가스공사가 이기면 3.5경기 차로 따라붙는다.

LG에선 기둥인 아셈 마레이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다. 지난달 말 조슈아 이바라를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으나 마레이만큼 골밑 장악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마레이가 빠지면서 강점인 수비가 다소 헐거워졌다.
가스공사는 주득점원 앤드류 니콜슨이 잘 해주고 있다. 4라운드에선 평균 30분 7초를 출전하면서 경기당 29.6득점(전체 1위), 3점슛 2.7개,(4위), 10.4리바운드(5위)로 맹위를 떨치며 가스공사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다운 성적이다.

가드 샘조세프 벨란겔이 니콜슨을 지원 사격하는 가운데 최근엔 에이스 김낙현이 합류했다. 무릎 통증을 딛고 6일 삼성전에선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뜨리는 등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추격의 실마리를 만들고 역전을 이끄는 3점포여서 더욱 값졌다.
강 감독대행은 "니콜슨은 최근 다소 지친 기색이다. 김낙현은 여전히 무릎 통증을 안고 있어 가급적 25분 이상 뛰지 않게 하려고 한다. 둘 다 출전 시간 안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시즌 아직 현대모비스를 이겨보지 못했다. 이번엔 홈에서 벌이는 경기인 만큼 꼭 이기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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