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친이재명)계로부터 '총선 불출마' 압박을 받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왜 나만 갖고 그러나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6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검찰총장이라는 가장 중립적인 자리에 있어야 될 사람이 항명을 하고 정치할 결심을 한 윤석열 당시 총장을 탓해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같은 날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에 보여주시길 바란다"며 당 중진 의원과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의 총선 불출마를 요구한 바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임종석·노영민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 등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이 발언의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대해 임 전 실장은 "원칙적인 말씀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윤석열 정부 탄생이 문재인 정부 탓이라는) 분들 말씀을 들어보면 왜 윤석열 검사 같은 인물을 애시당초 발탁했느냐고 한다"며 "그 지점에선 (우리) 모두가 속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당시의 민주당 분위기는 기존에 정치검찰의 여러 행태에 대한 불신이 컸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기대감이 있었던 것이고, 당시 윤석열 검사가 국회에 와서 한 행동이나 발언들이 굉장히 참신해 보였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검찰총장) 면접에서도 본인이 가장 검찰개혁을 잘할 수 있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임 전 실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당시 함께 속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2017년 1월 당시 이재명 대표께서도 후보 시절 어느 방송에 나와 1호 대선 공약이 뭐냐는 질문에 '억강부약 사회 만드는 것', '윤석열 검사 같은 사람을 검찰총장 시켜서 정부의 부패를 일소하고 싶다'고 했다"며 "이런 것을 보면 모두가 그런 인식이 있었고 모두가 속은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 문제를 가지고 언제가 뿌리냐고 하기 시작하면 결론이 나지도 않고 내부 균열은 커진다"며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니 모두가 자제하고 하나가 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 전 비서실장은 자신이 원내에 진입하면 친문(親문재인)계의 구심점이 돼 이재명 대표의 라이벌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괜한 억측이다. 총선 결과에 따라 모든 정치 상황에 달라지는 판에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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