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대구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가 지분을 모두 소유한 한국 기업은 단 2곳으로, IMC 그룹 계열사 '대구텍(TaeguTec)'과 'IMC 엔드밀'은 대구에 본사와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워런 버핏은 역사상 가장 성공한 가치투자자로 꼽힌다. 투자를 통해 270조원이 넘는 부를 축적했다.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지주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투자를 시행하는데 버크셔 해서웨이는 IMC 그룹의 지분을 100% 확보하고 있다.
2006년 버크셔 해서웨이가 IMC 그룹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IMC 그룹 계열사였던 대구텍이 자연스럽게 편입됐다. 당시 대구텍은 IMC 그룹의 매출·영업이익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 워런 버핏의 투자 결정에 대구텍의 기여도가 높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듬해 대구텍을 찾았던 워런 버핏은 2011년 재방문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당시 그는 "아시아에서 두 번 찾은 도시는 대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에 대한 투자는 지속돼 2008년 생산설비 증설 1천억원에 이어 2018년에는 공구기업 IMC 엔드밀을 신규 설립하며 675억원을 투자했다. 누적 투자액은 2천975억원에 달한다.
여기에는 축적된 기술력과 우수한 인재에 대한 두터운 신뢰감이 있다. 박병길 대구텍 부사장은 "IMC 그룹과 워런 버핏은 대구가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한국과 이스라엘은 자원이 부족한 대신 인적 자본이 가장 중요한 성장 원동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대구텍의 기술력과 임직원들의 역량을 믿고 그룹 차원에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일란 게리 IMC 그룹 사장 역시 인적 자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구의 인적 자원은 투자 결정 과정의 핵심"이라며 "대구는 대구경북신공항, 달빛고속철도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면서 더욱 매력적인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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