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DGB금융그룹 당기순이익이 4천억원을 밑돌았다. 지난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 확산 등에 따라 충당금 적립 규모를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DGB금융그룹의 2023년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은 3천8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천16억원) 대비 3.4% 감소(DGB생명 회계변경 관련 소급 재작성 전 기준)한 수준이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21년(5천31억원)보다는 22.9% 줄었다.
총자산은 100조2천8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천343억원으로 12% 감소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42%, 자기자본이익률(ROE)는 6.69%로 각각 0.03%포인트(p), 0.79%p 하락했다.
DGB금융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여건에 대비한 특별대손충당금 적립, 민생금융 지원비용, 비은행 PF 자산에 대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 등이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천639억원으로 1년 전(3천878억원)보다 6.2% 감소했다. 견조한 원화대출 성장과 함께 비이자이익이 많이 증가했으나 민생금융 관련 비용과 취약자산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이 반영되면서 전체 실적은 하락 곡선을 그렸다.
DGB금융 관계자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이지만 향후 이익 안정성을 높이고자 선제적으로 대응했고, 일부는 소상공인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한 비용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DGB금융지주 이사회는 현금배당 보통주 1주당 550원을 결의했다. 지난해 처음 시행한 자사주 매입 200억원을 포함하면 총 주주환원율은 28.8%로 매년 점진적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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