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오염수 정화 장치에서 오염수 5.5t(톤)이 누출된 사실을 발표했다고 7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한 작업원이 원전 내 고온 소각로 건물 외벽에 있는 배기구에서 오염수가 새는 것을 발견했다. 이 배기구는 오염수 정화 장치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건물 밖으로 빼내는 구멍이다.
사고 당시 정화 장치는 정지 중이었고 점검 준비를 위해 오염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닫혔어야 할 밸브가 실수로 열려 배관에 남은 오염수와 세정용 물이 섞여 배기구로 흘러나온 것을 전해졌다.
도쿄전력은 누출된 오염수가 건물 밖 토양에 스며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해당 토양을 수거할 계획이다.
누출된 오염수는 총 5.5t. 누출된 방사성 물질 총량은 220억 베크렐((㏃)로 추산한 도쿄전력은 원전 부지 외부에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현장과 가장 가까운 배수로에서 방사성 물질 농도에 유의한 변동이 없고 바다로 유출 등 외부에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2011년 3월11일 규모 9.0의 지진과 거대한 쓰나미로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노심 용융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국제 원자력 및 방사능 재해 규모로는 최고 수준인 7단계의 원자력 사고가 발생했었다.
후쿠시마 제1 원전은 지금도 원전 탱크에 저장돼 있는 원자로 건물의 핵연료를 냉각시키면서 방사성 물질로 오염된 엄청난 양의 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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