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세계 전기차 시장이 30%가 넘는 성장률을 보였다.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다르면 지난해 인도된 전기차 총 대수는 1천406만1천대로, 전년 대비 33.4% 증가했다.
완성차 기업별로 보면 중국의 BYD가 시장 점유율 20.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테슬라(12.9%)는 2위에 머물렀다. 다만, 주력 제품인 모델 3·Y 모두 판매량이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모델 Y의 경우 전년 대비 60.8% 더 많이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폭스바겐그룹(7.1%)은 ID 시리즈와 아우디 Q4, E-Tron 등 전기차 모델을 약 99만대 인도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아이오닉 5·6와 EV6, 니로, 코나 등을 내세워 56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7위에 올랐다. 전기차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4%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모두 신기록을 달성한 현대차그룹은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시리즈의 인지도를 제고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저가형 전기차 모델인 EV 3·4·5 신규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지역별 전기차 판매 점유율을 보면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9.8%로 여전히 가장 높다. 배터리 공급사와 전기차 제조를 동시에 하는 BYD가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밖에 유럽(22.2%), 북미(11.8%) 등이 뒤를 이었다.
SNE리서치는 "보조금 정책 폐지, 고금리 여파 등으로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감소했으나 지난해 전기차 시장은 33.4% 성장했다. 향후 성능보다 가격이 중심이 되는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중저가형 전기차 라인업 확대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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