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타 플레이어인 제시 린가드가 올 시즌 K리거로 활약한다.
프로축구 FC서울(이하 서울)는 8일 린가드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 등 세부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린가드는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기대되고 흥분된다. 내게는 큰 새로운 도전이며, 그것을 받아들이고 한국에 왔다"면서 "인생의 새로운 챕터이며, 한국과 서울의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웃음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세계적인 명문구단인 맨유 유스 출신으로, 2011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21-22시즌까지 맨유 소속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EPL 통산 182경기 29골 14도움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출전해 A매치 32경기에 나서 6골을 넣었다. 팬들 사이에서는 피리를 부는 듯한 독특한 골 세리머니로 사랑을 받았다.
그는 직전 2022~2023시즌에는 노팅엄 포리스트로 완전 이적해 20경기에 나섰다가 노팅엄과 계약이 끝난 뒤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고, 이번에 FC서울을 새 행선지로 선택했다. 그는 지난 5일 한국에 입국한 뒤 메디컬 테스트 등 입단에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치고 8일 정식으로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앞서 그의 이적 소식이 나오자 국내 팬들 사이에서 '사실이 맞느냐'고 의심을 할 정도로 세계적인 스타 선수로, K리그 역사상 이름값에선 단연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린가드는 "다른 클럽에선 구두로만 협상 내용이 오갔으나 서울은 문서로 다 마련해 맨체스터까지 와서 내 몸 상태를 체크하는 등 열정을 보여줬다"면서 "그 순간 마음의 결정을 내렸고, 다른 클럽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고, 빨리 경기장에 서고 싶다"면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이기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인 목표도 있지만, 우선은 팀이 승점 3을 따고 이기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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