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간호대 입학정원 1천명 증원 "인력 부족 해소"

2025학년도 간호대 정원 2만4천883명으로 확정
복지부 "임상 간호사 부족·지역 수급 불균형 심화로 확충 필요"

2008~2023년 간호대학 입학정원 및 임상활동 간호사 추이. 보건복지부 제공.
2008~2023년 간호대학 입학정원 및 임상활동 간호사 추이. 보건복지부 제공.

전국 의과대 입학 정원을 2천명 늘리기로 한 정부가 내년도 간호대 입학정원도 1천명 증원한다. 이는 2019년도부터 간호대 정원을 매년 700명씩 늘린 것보다 42.8% 확대한 수준이다.

8일 보건복지부는 2025학년도 간호대 입학정원을 전년도(2만3천883명)보다 1천명 늘어난 2만4천883명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향후 교육부를 통해 대학별 증원 수요를 신청받은 뒤 늘어난 입학 정원을 배정할 계획이다.

이번 증원 규모는 복지부와 교육부, 대한간호협회, 대한병원협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 '간호인력전문위원회'를 거쳐 결정됐다. 간호인력전문위원회는 3차례 논의를 거쳐 간호대 입학정원을 결정했다.

간호대 정원 확대는 지속적인 간호 인력의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정부는 2019학년도부터 전국 간호대 입학정원을 매년 700명씩 늘려왔다. 이에 따라 간호대 입학정원이 지난 2008년 1만1천686명에서 지난해 2만3천183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임상 간호사 부족과 지역 간 간호사 수급 불균형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대구의 경우 지난해 인구 1천명 당 간호사 수는 6.89명으로 전국 평균인 5.25명을 웃돌았지만, 경북은 4.29명으로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정부는 간호대학 정원 확대와 함께 간호사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근무 환경 개선 정책도 마련한다.

복지부는 전국 84개 종합병원에 교육전담간호사 239명의 인건비를 지원해 수술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의료분야 숙련간호사 8천100명을 양성할 방침이다.

또한 2028년에 치러질 간호사 국가시험을 현장 사례형 문제해결방식으로 전환해 간호사들의 현장 적응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도 추진한다.

앞서 지난달 복지부는 "중증 환자가 많은 종합병원도 상급종합병원처럼 근무조당 간호사 1명이 5명의 환자를 돌볼 수 있도록 2026년 1월부터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지난해 발표한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간호사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간호인력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간호사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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