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국회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대담과 관련해 "사람들에게 화젯거리도 못 되고 있다. 이게 바로 레임덕이지 뭔가"라고 맹비난했다.
이 전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정과 상식'은 어디 갔나? 어제 대통령 인터뷰 보는 내내 드는 생각이었다"고 글을 썼다.
이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주가 조작 수사 면제, 양평고속도로 의혹 등 '김건희 게이트'를 방불케 할 수많은 비리 의혹은 그저 사람이 마음이 약해 작은 선물을 거절하지 못한 에피소드로 둔갑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별일 아니라는 듯, 대통령은 담담히 언급했다. 최소한 예상했던 해명이나 유감 표시조차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당무개입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공천이나 당무에 전혀 개입하지 않은 듯 천연덕스러운 가면을 썼다"며 "그럼 비서실장이 말했다는 여당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는 무엇인가. 그동안 일어났던 전대 후보들 찍어내기, 당대표 찍어내기는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참 나쁜 대통령이다. 7년 전 그 추운 겨울 광화문에 모여 사람들이 외친 '민주공화국, 국민주권, 이게 나라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본다"며 "그때의 칼잡이가 이젠 왕 노릇하며 국민들을 내려다보며 우습게 여기고 있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같은 날 약 1시간 뒤에 올린 다른 메시지를 통해 "대통령의 신년 인터뷰는 사람들의 화젯거리도 못 되는 듯"이라며 "알맹이도 없고 진솔한 사과도 없다. 이게 바로 레임덕"이라고 했다.
변호사 출신인 이 전 의원은 2012년 민주당을 시작으로 2017년 국민의당을 거쳐 2020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합류했다.
특히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 당적을 유지한 채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이어오다가 지난달 18일 탈당했다. 이 전 의원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부터 명품 가방 수수 논란 등에 대한 비판을 이어오면서 현 정권과 갈등의 골이 깊어진 바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