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970년대 청년작가들이 시도했던 전위예술…'AG그룹' 재조명

신간 '비평가 이일과 1970년대 AG그룹'

1966년 프랑스 베르사유궁 앞에서 찍은 이일의 모습 ⓒ 스페이스21. 안그라픽스 제공
1966년 프랑스 베르사유궁 앞에서 찍은 이일의 모습 ⓒ 스페이스21. 안그라픽스 제공
덕수궁 앞에서, 1971, (왼쪽부터) 이승택 신학철 이강소 하종현 김한 김구림 이승조 박석원 이건용 신원미상 송번수 서승원 최명영. 안그라픽스 제공
덕수궁 앞에서, 1971, (왼쪽부터) 이승택 신학철 이강소 하종현 김한 김구림 이승조 박석원 이건용 신원미상 송번수 서승원 최명영. 안그라픽스 제공

1969년 미술비평가 이일(1932∼1997) 등 비평가와 미술가들이 주축이 된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가 결성됐다. 작가로는 김구림, 박석원, 서승원, 심문섭, 이승조, 최명영, 하종현 등 12명이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전위 예술에의 강한 의식을 전제로 비전 빈곤의 한국 화단에 새로운 조형 질서를 모색 창조해 한국 미술 문화에 기여한다'고 선언하며 출범한 AG는 1975년 해체될 때까지 이러한 모토에 맞춰 4차례 전시를 열었고 'AG'라는 미술 전문 출판물도 4차례 발간했다. 1974년에는 '서울 비엔날레'를 기획하기도 했다.

이일의 큰딸인 이유진씨는 지난해 스페이스21 갤러리를 열면서 개관전으로 70년대 아방가르드 운동의 중요성과 이일의 활동을 재조명하는 전시를 열었다. 전시에는 김구림, 박석원, 서승원, 심문섭, 이강소, 이승조, 이승택, 최명영, 하종현이 참여했다.

신간 '비평가 이일과 1970년대 AG그룹'은 스페이스21 개관전으로 열렸던 전시의 작품집이다. 지난해 전시 사진과 함께 1970년대 나온 AG 출간물과 도록, 전시 포스터, 작가들이 소장한 당시 전시 등의 아카이브 자료들을 실었다.

이일이 다양한 매체에 발표한 글과 육필 원고, 사진 기록, AG 그룹 작가들의 인터뷰, 정연심 홍익대 교수가 AG 그룹의 활동을 정리하고 예술사적 의의를 짚은 'AG 그룹의 실험미술 전시' 글도 함께 수록됐다.

안그라픽스. 2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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