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업단지 특집]미래 인류 생명 책임진다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단'

안동시가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을 계기로 백신·헴프 등 바이오 중심도시로 도약해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면서 경북의 신성장 거점도시로 위상을 높여 나간다.

특히 국가산단 조성과 함께 신종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한 신속한 백신·치료제 개발을 주도할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를 설립, 기존에 구축된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등 안동 백신산업 클러스터를 바탕으로 미래 인류의 생명을 지킬 핵심지역으로 자리매김한다.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바이오생명 국가산단, "국가첨단 바이오 산업 선두기지 역할"

'안동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는 안동시 풍산읍 노리 일대에 2030년까지 132만㎡ 규모로 조성된다. 모두 3천579억원을 투자해 건설한다.

이 곳은 백신과 헴프 및 바이오의약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바이오 백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의약품 및 의료용품 제조, 의료용 화합물 및 생물학적 제제 등 연구개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단은 서안동 IC, 국도 34호선과 접해 있다. 중부 내륙권의 중심지로 광역 접근성이 뛰어난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또 중앙선 복선화로 물자와 인력수급이 용이하다. 경북도청 신도시, 대구경북신공항 등 배후 도시와의 지원·연계성을 위한 광역 교통망이 속속 강화돼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백신시장은 2019년 330억 달러에서 2021년 656억 달러, 2022년 849억 달러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세계 헴프 시장 또한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경제이익이 2018년 134억 달러에서 2024년 444억 달러로 연평균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단 입주 수요를 조사한 결과 172개 기업이 산업용지 면적 대비 227.2%(206만㎡)의 부지에 입주를 희망했다.

이를 바탕으로 76개의 기업이 입주해 4조2천800억 원이 투자되고, 생산유발 효과는 8조6천200억 원, 3만여 명의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현재 사업시행자인 LH(토지주택공사), 경북개발공사와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기본계획수립 및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거쳐 2026년 5월 산업단지계획 승인 및 공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 백신 헴프산업 발전을 위한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특화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통해 벤처기업을 유치한다. 이미 구축된 인프라와 기업 니즈를 통한 중간지원센터 유치로 바이오 산업 분야 전주기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경북바이오산업단지 전경
경북바이오산업단지 전경

◆경북바이오산단, "첨단백신개발센터 등 바이오·백신 기관 집적"

코로나19 사태 이후 백신은 국가 전략자산 영역으로 자리매김했다. 국가적으로 원활한 백신 공급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백신산업 집적화를 통해 신속하고 안전한 백신공급 시스템을 구축, 국정 과제인 '바이오헬스 강국 도약'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안동에는 이미 '경북바이오일반산업단지'가 조성·운영돼 바이오·백신 관련 R&D, 비임상·임상, 전문인력 양성, 선도기업 등 많은 기관이 집적돼 있다.

R&D·컨설팅·교육 분야에는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백신전문인력 육성지원센터, 안동대학교 등이 있다. 비임상·임상시험 분야에는 백신상용화지원센터(비임상), 동물세포실증센터(임상·상용화)가 있다.

선도 기업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 등 바이오·백신 관련 기관 및 시설을 통해 기술개발, 비임상·임상시험, 생산, 시장 출시 등의 과정을 원스톱으로 추진하는 시스템 구축으로 선순환의 바이오 산업생태계 조성에 가속도를 더하고 있다.

안동시와 질병관리청은 오는 2027년까지 안동 바이오산단 2차 일반산업단지 2만1천397㎡ 부지에 5천㎡ 규모의 건물 2개동으로 '국가 첨단백신개발센터'를 설립해 신종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한 백신·치료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경북바이오2차일반산업단지에는 '바이오백신오픈이노베이션센터'도 구축한다. 1개동 6천290㎡에 기업입주공간, 지원시설(회의실, 공동실험실, 창고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경북 및 안동지역 내 창업-인큐베이팅-기업성장 선순환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에는 비임상 단계의 백신 개발 지원을 위한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가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는 비임상 단계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생산기술 향상을 위한 수율개선, 백신의 효능, 안전성을 확인하는 효능평가, 기업체 기술이전을 주도할 링크 협력기술 등을 지원한다.

안동시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60억원의 예산으로 경북바이오2차산업단지 내 '특용작물산업화지원센터'도 건립한다. 산업식품용 헴프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으로 구축되는 헴프종합처리장과 연계해 헴프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질병청 산하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사무소 개소식 모습. 안동시 제공
질병청 산하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사무소 개소식 모습. 안동시 제공

◆권기창 시장, "초일류 바이오 허브 도시로 만들 것"

권기창 안동시장은 "팬데믹을 거치며 전 세계적으로 백신산업이 급부상하고, 헴프 규제 완화 추세가 속도를 더하고 있다"며 "안동 바이오 생명 국가산업단지를 통해 백신과 헴프 등 바이오 산업의 혁신적인 성장을 선도해 글로벌 바이오 허브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안동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유치와 함께 국가산단 입주 예비기업에 대해 기업지원 및 유치전략으로 취득·등록세를 75% 감면하고 기반시설 설치비를 지원해 분양가를 최대한 저렴하게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안동은 바이오·백신 분야 기술개발 비임상, 임상 시험, 생산, 시장 출시 등을 원스톱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전주기 지원시스템을 갖춘 생산기지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관계 기관·학계·기업체와의 협업체계 강화로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를 활성화하고 백신과 헴프 등 바이오산업의 혁신적인 성장을 선도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바이오 허브 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질병청 산하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설립 추진 협약식 모습. 안동시 제공
질병청 산하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설립 추진 협약식 모습. 안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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