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의 마지막 피란처인 최남단 도시 라파 일대를 12일(현지시간) 타격해 수십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이날 새벽 라파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주민들은 이스라엘 전투기와 전차, 선박이 공습에 참여했으며 모스크(이슬람 사원) 두 곳과 주택 여러 채가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5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보건부 관계자를 인용해 팔레스타인인 최소 37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타스와 스푸트니크 등 러시아 통신사들은 아랍권 방송사를 인용해 사망자가 100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타스통신은 또한 23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가자지구 남부에 "일련의 공격"을 했으며 현재 "완료됐다"고 밝혔으나 세부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이후 별도 성명을 내고 라파에서 특수 작전을 펼쳐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기습공격 때 납치됐던 인질 2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0일에도 라파를 공습해 사망자가 최소 31명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와 맞닿은 라파는 국제사회가 가자지구에 구호물자를 지원하는 주요 관문이자 전쟁을 피해 남부로 내려온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몰려있는 곳이다. 230만명 가자지구 인구 가운데 절반 이상인 140만명가량이 이곳으로 피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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