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종 감염병 대비" 경북형 백신산업 전 주기 인프라 갖췄다 [낙동강 기적을 만들자]

[7·끝] 바이오산업 중심 안동…"미래 생명산업 도시 도약"
"신종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 주도"
국가첨단 바이오 산업 선두기지 역할

안동시는 지난해 바이오생명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돼 백신클러스터와 함께 미래 인류 생명산업을 주도할 기업유치와 바이오산업에 나선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는 지난해 바이오생명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돼 백신클러스터와 함께 미래 인류 생명산업을 주도할 기업유치와 바이오산업에 나선다. 안동시 제공
바이오 생명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경북도 제공
바이오 생명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경북도 제공

지구촌 인류가 신종 감염바이러스에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신종플루에 이어 메르스, 그리고 코로나19까지 신종 감염병들은 예측하기 어렵게 발생하고 세계 경제와 인류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최근 백신·치료제 개발업체, 관련 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100일·200일 백신·치료제 개발 전략 및 계획'을 소개했다.

향후 기업별 백신·치료제 개발 추진 현황을 파악해 정부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우선순위 감염병 선정과 펜데믹 가능성이 높은 감염병에 대한 백신의 시제품과 mRNA 등 신속 백신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질병청의 신종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한 신속한 백신·치료제 개발을 주도할 핵심시설인 '국가 첨단백신개발센터'(KAVAD)가 오는 2027년까지 안동시 풍산읍 바이오산업단지에 들어선다.

안동시가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설립, 바이오·생명국가산업단지 조성과 더불어 기존에 구축된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등 안동 백신산업 클러스터를 바탕으로 미래 인류의 생명을 지킬 핵심지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신종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 주도

안동시와 질병관리청은 오는 2027년까지 안동 바이오산단 2차 일반산업단지 2만1천397㎡ 부지에 5천㎡ 규모의 건물 2개동으로 '국가 첨단백신개발센터'를 설립해 신종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한 백신·치료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 센터는 질병청이 발표한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100일·200일 백신·치료제 개발 전략 및 계획'에 따라, 신속한 백신 개발을 위해 인공지능(AI) 첨단 기술을 활용한 항원 설계 기술 확보 및 백신 항원 라이브러리 운영을 담당하는 주요 시설로 안동시와 질병청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개최된 국제백신포럼에서 '질병청-경상북도-안동시-SK바이오사이언스-국제백신연구소-안동대학교-안동과학대학교-가톨릭상지대학교' 등 8개 기관은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설립 추진 및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재)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설립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백신 후보물질 발굴 항원 라이브러리 구축 공동연구,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분야 교육 및 인력양성 상호 교류 등 협력을 담았다.

또 기관들은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바이오 분야) 지정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는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에 따른 100일·200일 내 백신의 확보 등에 있어 핵심 시설이므로 질병청도 지속해서 관리 및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동 지역이 바이오·백신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헴프산업 등 미래 생명산업 전진기지로 산업 생태계를 탈바꿈시키고 있다. 안동시 풍산읍 경북 바이오 산업단지 모습. 안동시 제공
안동 지역이 바이오·백신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헴프산업 등 미래 생명산업 전진기지로 산업 생태계를 탈바꿈시키고 있다. 안동시 풍산읍 경북 바이오 산업단지 모습. 안동시 제공

◆ 국가첨단 바이오 산업 선두기지

안동시는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를 비롯해 바이오·백신산업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만들기 위한 기반 구축에 집중, 국가첨단 바이오산업 선두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후보지로 선정된 '안동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는 안동시 풍산읍 노리 일대에 2030년까지 132만㎡ 규모로 조성된다. 모두 3천579억원을 투자해 건설한다.

이곳에 백신과 헴프 및 바이오의약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바이오 백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의약품 및 의료용품 제조, 의료용 화합물 및 생물학적 제제 등 연구개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경북바이오2차일반산업단지에 '바이오백신오픈이노베이션센터'도 구축한다. 1개동 6천290㎡에 기업입주공간, 지원시설(회의실, 공동실험실, 창고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경북 및 안동지역 내 창업-인큐베이팅-기업성장 선순환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에는 비임상 단계의 백신 개발 지원을 위한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가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는 비임상 단계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생산기술 향상을 위한 수율개선, 백신의 효능, 안전성을 확인하는 효능평가, 기업체 기술이전을 주도할 링크 협력기술 등을 지원한다.

안동시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60억원의 예산으로 경북바이오2차산업단지 내 '특용작물산업화지원센터'도 건립한다. 창업, 중소, 벤처 기업의 제품직접 및 위탁생산 등, 산업식품용 헴프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으로 구축되는 헴프종합처리장과 연계해 헴프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헴프 산업화 지원센터를 통해 헴프 제품화에 필요한 원료를 체계적으로 제공가능함에 따라 관련기업 육성과 시장 경쟁력 제고로 헴프 생산농가의 소득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백신 글로벌 인재 육성 거점

안동시는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활용, 실무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선도형 백신산업 인력양성 토대 마련을 위한 '백신전문인력 육성지원센터'를 구축 중이다. 백신 의약품 단계별 수준별 플랫폼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한다.

오는 9월 준공예정이며 현장 맞춤형 인력양성을 통해 백신기업의 고질적 문제인 관리·연구인력 부족현상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는 지난해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되고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바이오 네트워크 캠퍼스'로 선정되는 등 국내 바이오산업 인력 육성의 핵심 요충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안동대를 중심으로 바이오·백신분야의 체계적인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교내 생명과학과, 백신생명공학과를 두고 기존 구축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연구, 기술개발, 연구인력 교류, '글로컬 대학 30' 지정 등 바이오 산업 인력 육성 거점 지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경북도와 안동시, 국립안동대학교는 지난해 8월 '경상북도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는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운영·연구·기술개발 분야 상호 협력 및 연구인력 교류 ▷'글로컬 대학 30' 연계 백신·헴프 지역전략산업 공동 육성 ▷정부 및 지자체, 각종 공모·수탁 사업의 공동대응을 위한 협력 등이 담겼다.

바이오산업 중심 도시 안동은 연구개발(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비임상지원(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임상시료생산(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선도기업(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 등 경북형 백신산업 전주기 지원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은 바이오·백신 분야 기술개발 비임상, 임상 시험, 생산, 시장 출시 등을 원스톱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전주기 지원시스템을 갖춘 생산기지로 자리잡고 있다"며 "관계 기관·학계·기업체와의 협업체계 강화로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를 활성화하고 백신과 헴프 등 바이오산업의 혁신적인 성장을 선도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바이오 허브 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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