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전환이 가속화 되면서 주목받는 분야가 있다. 에너지를 만드는 데 사용한 제품을 재활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리사이클링'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자원 순환은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소재 공급망 자립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대구의 스타트업 '신우첨단소재'는 핵심 신산업인 2차전지와 태양광 발전, 연료전지 관련 리사이클링 설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대구기계부품연구과(DMI)와 LG전자, 이알과 손잡고 폐태양광 패널 친환경처리 기술을 개발 중이다. 제품 회수 후 선별·분류 과정을 간소화한 파쇄 공정, 시간을 단축한 열분해 공정을 통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회수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에너지 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윤수현 신우첨단소재 대표는 "태양광으로 시작해서 배터리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라며 "에너지 리사이클링 산업은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의 잠재력도 높아 향후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다. 대기업군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더 넓은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신우첨단소재는 R&D 과제를 수행하며 자체적으로 자원회수율을 높이는 기술을 확보했다. 윤 대표는 "효율을 높이면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공정을 고안했다. 유기물을 처리하고 고순도의 소재를 회수할 수 있어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다. 건식 공정으로 구성돼 있어 분진을 제외하고 환경오염 물질 배출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2020년 창업 후 초창기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 초 대규모 설비사업 수주에 성공하면서 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지분 투자로 화제가 된 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이알과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그동안 준비 기간을 거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단계에 진입했다. 5년에 걸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향후 대구경북에도 리사이클 사업을 하는 데 참여를 할 기회가 있으면 놓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윤 대표는 "10명 남짓 작은 스타트업이지만, 언젠가 에너지 리사이클링 분야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신재생에너지 전환이란 큰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꾸준히 내실을 다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수출,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