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개관 9주년을 맞이한 대구 유일 독립영화전용관인 오오극장이 오는 17~18일, 특별전을 개최한다.
오오극장은 지난 9년 동안 약 600편의 독립영화를 개봉하고, 단편기획전과 관객프로그래머 영화제 등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비교적 접하기 힘든 영화들을 꾸준히 소개해왔다. 이들은 이번에 개관 9주년을 맞아, 지난해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큰 인기를 얻었던 작품 3편과 미개봉 신작 3편 등 총 6편을 상영한다.
먼저 17일에는 '딸에 대하여'(감독 이미랑)를 관람할 수 있다. 딸을 대하는 모순된 엄마의 모습을 통해 세상의 편견과 차별을 그린 작품으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 올해의 배우상에 '오민애' 배우가 수상한 작품이다. 부국제에서 3관왕을 차지한 '장손'(감독 오정민)은 두부 공장을 운영하는 어느 집안의 '3대'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 영화도 볼 수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외 24개 영화제에 초청되고, 여러 영화제에서 8개 상을 차지한 남성임신 블랙코미디, '안 할 이유 없는 임신'(감독 노경무)과 '제주 4·3 사건'을 새롭게 조명한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단편 대상 수상작인 '포수'(감독 양지윤)도 같은 날 펼쳐진다. 또 영화 '굿'(감독 최이다)은 록밴드의 귀신을 부르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초청작이다.
18일에는 'THE 자연인' (감독 노영석)이 상영된다. 제41회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와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됐고,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주목하는 작품이다. 귀신을 찾는 유튜버가 제보를 받고 깊은 숲속의 자연인을 찾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모든 영화 상영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단순 영화 관람 외에도 '왜 영화를 만드는가'라는 질문에 감독이 직접 답하는 '일과 영화' 강연도 예정돼있다. '공사의 희로애락', '깃발, 창공, 파티' 등 8편의 장·단편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장윤미' 감독이 강연자로 나선다. 강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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