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각광받던 오피스텔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일부 회복된 아파트와 달리 역전세, 고금리, 집값 하락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13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384건으로 직전 해 571건에서 32.75% 하락했다. 같은 시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4만3천558건에서 2만6천696건으로 38.71% 줄었다. 직방은 "집값 급등기에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꼽혀왔던 오피스텔이 역전세, 고금리, 집값 하락이라는 직격탄을 맞으면서 좀처럼 투자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부터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거래 패턴이 확연히 달라진 점도 특징이다. 서로 영향을 받던 거래 흐름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디커플링'(decupling) 현상이 확연하다는 설명이다. 아파트 매매시장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영향 등으로 2월~10월 매월 3만건 이상 거래 실적을 나타냈으나 오피스텔 매매는 매달 2천건 안팎에 그쳤다.
정부의 공급 대책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달 10일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발표하고 신축 오피스텔에 적용되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준공된 소형 신축 오피스텔을 최초 구입할 경우 세 부담도 줄이겠다고 했다. 하지만 기존 구축 소형 오피스텔에는 적용되지 않아 단기 거래 회복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거래된 오피스텔 전용면적별 거래 비중은 전용면적 60㎡이하 거래가 84.81%로 압도적이다. 신혼부부 및 도심 1~2인 가구의 주거수요가 집중된 영향이다. 가격대별 거래 비중은 6억원 미만이 약 97.2%로 나타났다. 이 중 1억원~2억원 미만이 38.04%, 2억원~6억원 미만이 32.09% 비중을 보였다.
직방은 "당분간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평년보다 저조한 거래가 예상된다. 다만 1~2인 가구 증가로 가구 분화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이고 장기적으론 오피스텔이 준주택으로 다시 선호되는 국면전환이 언제든 생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피스텔 시장의 가격 흐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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