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3일 대한축구협회 임원 회의 열어…정몽규 협회장은 불참

협회 "이번 주 전력강화위원회 열어 감독 경질 사안 등 대책 논의"
회의 열린 축구회관 앞에서는 팬들 "클린스만 즉각 경질하라" 시위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경기인 출신' 임원들이 1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 모여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실패한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의 거취 문제 등을 놓고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이하 협회)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분석 및 향후 대책 마련이 본격화됐다.

협회는 13일 임원들이 모여 아시안컵에서의 한국대표팀 경기력 평가와 함께 각종 논란을 빚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 등을 두고 회의를 가졌다. 하지만 이 자리에 이번 사태에 있어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정몽규 협회장은 정작 불참해 일각에서는 '보여주기식 회의'가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날 대한축구협회는 "협회 경기인 출신 임원들이 오전 아시안컵에 대한 리뷰와 대회의 전반적인 사안에 대한 자유토론 방식의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이번 주로 예정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에 앞서 축구협회의 경기인 출신 임원들이 모여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대표팀의 결과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여론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대 2로 완패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한국은 대회 기간 한 수 아래인 상대팀들에게 끌려다니는 경기를 많이 펼치는 등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내내 전술이나 작전 등을 거의 펼치지 않고 몇몇 유럽 스타플레이어에게만 의존하는 용병술을 펼치며 팬들의 집중적인 비난을 받았다. 또한 경기에 지고도 미소를 짓는 등 한국적인 정서와는 동떨어진 행동을 잇따라 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축구계와 팬들은 물론, 정치계까기 가세하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같은 여론이 거세지자, 협회는 이날 긴급 임원 회의를 열었고 이번주 내로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향후 대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앞에서 축구팬들이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실패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대한축구협회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앞에서 축구팬들이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실패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대한축구협회 '경기인 출신' 임원들은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 모여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실패한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의 거취를 놓고 자유토론을 벌였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회의가 열린 서울 축구회관 앞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촉구하는 축구팬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이들은 '클린스만 즉각 경질하라. 선임 배경과 과정 그리고 연봉 기준 공개하라', '축구협회 개혁의 시작. 정몽규와 관계자들 일괄 사퇴하라' 등의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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