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4·10 총선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면접 심사를 시작했다. 닷새 일정 면접 심사 첫날인 이날 중앙당사 주변에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면접은 전체 평가의 10%를 차지한다. 면접과 함께 여론조사(40%), 도덕성(15%), 당 기여도(15%)를 합산해 공천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면접은 같은 지역구 신청자들이 동시에 심사받는 다대다(多對多) 방식으로 이뤄졌다. 각자 1~2분 이내 자기소개를 하면 공관위원들은 후보들이 제출한 서류 등을 바탕으로 질문을 던졌다.
가장 먼저 면접을 본 최재형(서울 종로) 의원은 "(면접 외) 여러 데이터가 판단 비중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했다.
3명 이상이 경쟁하는 지역구 면접에선 경선 상황에 따른 선거 전략, 지역 현안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고 한다. 양자구도 내지 단독 신청 지역구는 본선 경쟁력을 묻는 질문이 집중됐다.
일부 면접에선 '지역구 조정'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하태경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 등 3명이 맞붙은 서울 중·성동을 면접에서 면접관들은 하 의원을 향해 지역구 조정 의사를 물었다.
하 의원은 "남은 정치 인생을 중구·성동을에 바치겠다고 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 전 의원 역시 "다른 데로 옮겨갈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받았다. 이 전 장관은 "면접 결과를 충실히 기다리며 유세에 가야하는 게 제가 할 일"이라고 했다.
공관위는 면접 첫 날 서울·제주·광주 등 56개 지역구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당사 밖에선 총선 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아 공천에서 배제된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 지지자들이 모여 항의 집회를 열었다.
반면 3선 조해진 의원(밀양·의령·함안·창녕)은 이날 험지로 출마 지역구를 옮겨달라는 당 요청을 받아들여 경남 김해을에 출마하겠다고 해 서로 대비됐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조 의원은 "당이 제가 김해을에 출마해 현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물리치고 의원직을 확보할 것을 희망했고 저는 숙고 끝에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김해을 지역구 현역은 더불어민주당 재선 김정호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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