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에서 4·10 총선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의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관람 인증이 잇따른다. 공천 심사를 앞두고 보수정당 후보로서의 정치적 선명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설 연휴 전후로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구미갑), 같은 당 김영식 의원(구미을)을 비롯해 강명구, 김찬영, 신순식, 최진녕(이상 가나다순) 등 예비후보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건국전쟁' 관람 인증 사진과 후기를 올렸다.
이들의 '포스팅'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빨간색 목도리나 점퍼를 입은 사진이다. 여기에 "민주주의를 대한민국에 뿌리내려 기틀을 닦은 건국의 아버지인 이승만 전 대통령이 있었다"거나 "위대한 인물 이승만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한다", "지금까지 보수 우파가 정치적 목적으로 역사가 왜곡되는 것을 너무 안일하게 두고만 봐 반성한다"는 말과 함께 자유민주주의 수호 및 가치, 대한민국 체제 정통성, 안보 등을 강조하는 내용도 닮은꼴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정치적 목적이 담겼다고 분석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건국전쟁'을 관람했는데 구미 총선 예비후보들의 관람 시점도 이 무렵에 집중된 점이 그 근거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에 공천 신청을 한 예비후보가 구미갑 선거구에 5명, 구미을에 6명이 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여기에 16일 공천 면접 심사를 앞두고 정파적 선명성으로 당에 눈도장을 찍으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구미에서 가장 먼저 인증 사진과 후기를 남긴 김찬영 예비후보(구미갑·국민의힘)도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건국화, 산업화, 민주화 이끈 세력이 응집된 결정체로서 예비후보들이 경쟁을 떠나 진실이 담긴 다큐멘터리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 보수의 중심에는 구미가 있다 보니 인증샷과 후기가 더 부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건국전쟁'은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젊은 시절 독립운동,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한미상호방위조약과 농지개혁 등의 업적을 부각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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