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독일과 덴마크를 방문하는 순방 계획을 돌연 연기했다. 취임 후 16차례 해외 순방에 나섰지만,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독일과 덴마크를 잇달아 방문할 계획이었다. 독일은 외국 정상을 가장 극진하게 예우하는 국빈 방문을, 덴마크는 공식 방문 형식으로 잡고 세부 일정을 조율해 왔다.
하지만, 최근 여러 요인을 검토한 끝에 순방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전날 결정하고 독일과 덴마크 측에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순방에도 경제사절단이 동행할 예정이었으나 이 또한 무산됐다.
대통령실은 구체적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민생 행보 일정을 더욱 늘리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더불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대하는 의사 단체들의 집단행동 예고와 잇따른 북한의 군사 도발 등이 국내외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대통령이 장기간 자리를 비우는 것에 따른 부담감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대통령 순방은 수개월 전부터 준비에 들어가는 만큼 출발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연기 발표는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동행 여부가 순방 연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 여사 동행 여부가 순방 연기와 관련됐다는 주장은) 소설 중의 소설 같은 얘기이고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머물게 된 윤 대통령은 다음 주 민생 행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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